각반
각반
지난 2012년에 임야 약 2.5헥타에 백합나무를 심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백합나무를 검색해보았더니 꽃이 튤립처럼 피고 개화기가 아카시아꽃보다 길고 밀원도 아카시아꽃 보다 월등히 좋다고 해서 심었습니다. 아마도 일천 몇백주 될텐데 얼마나 되는지는 기억이 나지를 않는군요. 여하튼 밀원이 좋다기에 양봉을 염두에 두고 심었답니다. 그렇게 심어놓고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올봄에 그 나무들을 보았더니 나무잎이 아주 크고 고상하게 생겨서 다시금 인터넷에서 백합나무를 검색해 보았더니 심은지 20년이 지난 후부터는 성장이 아주 빠르고 200년이 되어야 완전히 성장하며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이 소나무의 거의 다섯배 정도라고 하며 여러가지 장점들을 열거해 놓았더군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관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나무들의 주위에 있는 잡초들과 잡목들을 제거하기로 마음 먹고 대나무를 저의 키 정도의 길이로 잘라서 그 나무들 곁에 박아놓고 그 대나무의 윗부분에 빨간 라커를 칠하는 작업을 하고는 예초기로 잡목 제거 작업을 했답니다. 그런데 그 작업을 하다 보니 돌조각과 나무 조각이 예초기의 칼날에 튕겨서 저의 정강이를 사정없이 치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아파서 바지 가랭이를 올리고 다리를 보았더니 양쪽 다리의 정강이 부분이 군데군데 터져서 상처가 많이 생겼더군요.
그제서야 제초 작업때 사용하던 각반이 생각나서 창고에 가서 각반을 양쪽 다리에 착용하고 작업을 했더니 정강이가 완벽하게 보호되었습니다. 아주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지요. 저는 각반의 필요성과 효용성을 알고 구입을 해서 사용을 해 왔으나 그날은 각반을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하므로 많은 상처를 입게 되었던 것이지요.
값비싸고 좋은 각반을 구입해서 창고에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각반을 착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처럼 우리가 성경말씀의 가치를 알고 성경을 구입하여 가지고 있다 하여도 우리가 그 성경말씀을 알지 못하면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는 그저 한 권의 좋은 책일 뿐이지요. 그리고 그 성경말씀을 읽고 그 내용을 완전히 알고 있다 해도 그 말씀을 우리들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없다면 그 성경말씀은 우리에게 창고에 보관해둔 각반과 같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우리 모두 우리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켜서 하나님 왕국의 백성이 되게 하는 성경말씀을 매일매일 열심히 읽고 그 말씀들을 생활에 적용하여 백합나무처럼 하늘을 향해 죽죽 뻗어나며 온갖 죄악과 부정적인 요소들로 오염된 세상을 정화시키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