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천로역정

부름받은 자(페트로-베드로)

Yaacob 2013. 3. 16. 10:13



부름받은 자(페트로-베드로)

"만일 어떤 사람이 그의 형제가 죽을 죄가 아닌 죄를 지은 것을 보았다면 그는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그분은 죽을 죄가 아닌 죄를 지은 자에게는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죽을 죄가 잇는 그런 사람을 위하여 간구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하난의 편지 상-요한일서 5장 16절).


성경은 구원을 받지 못할 사람의 죄와 구원받을 사람의 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죄와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서로 차이가 있다. 구원은 이 차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죄를 지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죄가 있고,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가 있는데, 이 죄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서 구원이 결정된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성경에 나오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을 예로 들어보면 우리가 실질적으로 이 차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이 차이를 극명하게 대비시킨 대표적인 사람은 예슈아의 제자 예후다(유다)와 페트로(베드로)이다. 예후다와 페트로는 복음 사업에 앞장선 제자였지만, 둘 다 부족과 허물이 많고 죄를 지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페트로가 지은 죄는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였던 반면에 예후다가 지은 죄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죄이었다. 그 차이는, 한 사람은 예슈아 마쉬아흐(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은 순교자로 생을 마감하였고, 다른 한 사람은 예슈아를 죽게 내어준 살인자로 생을 마감하게 하였다. 그들의 생애를 조명해 보며 구체적으로 이 주제를 함께 공부해 보도록 하자. 우선 페트로에 대해 공부해보자.


페트로는 예슈아께서 부르셨다.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들로 만들 것이다.' 즉시 그들이 그물들을 버리고 그를 따라갔다."(마타이-마태복음 4장 19절~20절).


페트로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비천한 어부였다. 무식했고 성급하고 충동적인 전형적인 바닷가 어부의 성격을 가졌던 페트로는 인간적인 안목으로 볼 때 예슈아의 제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예슈아께서는 페트로를 그분의 제자로 부르셨다. 페트로는 일찍이 침례 요한의 전도를 듣고 그에 반응한 신실한 사람이었으며, 예언을 연구하며 마쉬아흐가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그는 랍비의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쓸 데 없는 인간의 유전과 전통에 대해 다른 예후다(유다)인들보다 자유로웠고, 당시의 잘못된 가르침으로부터 사상이 덜 오염되어 있었다. 급한 성격을 가졌지만, 단순하고 진리에 쉽게 감응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페트로는 하늘의 위대한 교사이신 예슈아의 가르침을 잘 받으면 변화되어 세상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완수할 사람이었다. 예슈아께서는 이 위대한 복음 사업을 위하여 비천하지만 순수하고 단순한 성격의 어부였던 페트로를 부르셨던 것이다.


예슈아, 그분은 태초에 장래의 일을 미리 보시는 예시로 페트로의 성품과 모든 생애의 역사를 알고 계셨다. 그의 충동적인 성질, 따뜻하고 인정이 많은 마음, 그의 야심과 자만, 그의 타락과 회개, 그리고 복음을 위한 그의 활동과 순교의 죽음등, 이 모든 것을 아시는 구주께서는 그에게 "너는 요하난(요한)의 아들 쉼온(시몬)이나 앞으로 케파-번역하면 페트로다.-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요하난 1장 42절에 말씀하셨다.  침례 요하난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요하난 1장 29절)이라고 예슈아를 마쉬아흐(메시아)로 선포할 때에, 침례 요하난의 제자이던 안드레와 요하난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들은 즉시 예슈아를 따라가 그분이 과연 마쉬아흐인가를 물었고 확신을 얻게 되었다. 안드레는 기쁨에 넘쳐 그 형제 쉼온에게 가서 "우리가 마쉬아흐를 만났다."고 소리치기에 이른다. 쉼온은 두 번 말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구주께로 급히 갔고 예슈아를 마쉬아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해변에서 예슈아의 부르심에 응하기 전까지는 전적으로 모든 것을 바쳐 주님을 따르지는 않았다. 


갈릴(갈릴리) 해변에서 무리들을 가르치시던 날, 예슈아께서는 페트로에게 배를 바다 쪽으로 띄워 그물을 던져보라고 분부하셨다. 수확 없는 수고의 밤을 지나며 지친 제자들은 그들의 배를 부두에 대놓고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씼고 있는 중이었다. 밤새도록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한 페트로는 낙심해 있었다. 그는 감옥에 갇혀 홀로 고통 중에 있는 침례 요하난의 운명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침례 요하난의 투옥은 그에게 매우 쓰라린 실망으로 다가왔고, 요하난의 전도의 결과가 이와 같은 것이라면, 모든 지도자들이 연합하여 대적하고 있는 예슈아에게 걸 수 있는 소망은 거의 없지 않은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빈 그물을 보면서 기약이 없는 장래에 대해 낙담하고 있었다. 그 때 그물을 던지라는 예슈아의 음성이 그의 귓전을 때렸다. 별로 가망이 없어 보였지만 예슈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분부에 순종했던 그는 그물에 가득찬 고기들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페트로는 고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예슈아 안에서 만물을 지배하고 계시는 분을 보았던 것이다. 


신성의 순결하신 임재 속에 드러난 자신의 부정함을 보고 그는 구주의 발아래 엎드려서 "저로부터 떠나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 주님." (루카-누가복음 5장 8절)라고 부르짖었지만, 그의 손은 예슈아의 옷자락을 꽉 붙잡고 있었다. 이때까지는 그는 동역자로서 예슈아와 온전히 연합하지 못했었다. 그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예슈아께서 행하시는 많은 이적들을 목격하였고, 그분의 교훈에 귀를 기울였지만 이전의 생업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 예슈아께서는 이적을 보여주시며 페트로에게 이전 생애를 버리고 그분을 따르기를 요청하셨다. 페트로는 예슈아께 전적으로 순복하고 주님을 따르기로 맹세했으며, 그때로부터 예슈아의 수석 제자가 되어 복음 사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충성스러운 사람이 되었다. 다음 시간에는 예후다에 대해서 살펴 보자.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