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천로역정

칭찬과 책망을 함께 받은 페트로

Yaacob 2013. 3. 27. 23:53

 

칭찬과 책망을 함께 받은 페트로

페트로는 실수가 많고 성격이 급했지만 충성된 사람이었다. 예슈아께서 다뷛의 보좌에 앉기를 열렬히 기대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떠나가자 "너희는 떠나고 싶지 않으냐?"라고 슬프게 물으시던 예슈아를 향해 페트로는 저 유명한 신앙 고백을 한다. "주님, 영생의 말씀이 당신이신데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 이어서 그는 "우리는 당신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것을 믿고 또 압니다."라고 부언하였다. 예슈아께서 당신의 놀라운 이적을 목도하였던 많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으셨을 때에도 페트로는 "당신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라고 말함으로써 제자 된 믿음을 표시하였다. 신실했던 페트로는 주님을 향한 그의 충절을 버리지 않았다. 그의 고백은 이런 칭찬을 받았다. "쉼온 바르요나야, 네가 행복하다. 왜냐하면 이를 네게 드러내신 분이 혈육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기 때문이다." 그의 믿음의 고백은 주님을 기쁘시게 했다.

 

그러나  그는 칭찬을 받는 동시에 예슈아의 심한 책망도 받았다. 그 때까지 예슈아께서는 당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것을 일체 알리지 않으셨다. 그러나 예슈아께서 페트로의 성숙한 믿음의 고백을 받으신 후, 그때부터 예슈아께서는 자신이 예루샬라임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로부터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여 셋째 날에 일으켜질 것을 그의 제자들에게 알리기 시작하셨다. 성급한 페트로는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 그는 예슈아를 마치 절박한 죽음에서 끌어내려는 것처럼 "절대로 안됩니다. 주님! 당신께 그런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됩니다."라고 부르짖었다. 그러나 이 말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발해진 불신의 발언이었다. 페트로는 그의 주님을 사랑하였으나, 예슈아께서는 당신을 고난에서 막겠다는 욕망을 드러낸 페트로를 칭찬하지 않으셨다. 페트로는 마쉬아흐의 사업에서 십자가와 고난을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말은 큰 고난을 앞둔 예슈아의 사명에 도움이 되는 말이 아니었다. 그는 구주께로부터 가혹한 책망의 말을 듣게 되었다. "내 뒤로 물러가라. 사탄아! 너는 나의 장애물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의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들의 일들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충동적인 페트로는 자신이 부지불식간에 사탄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사탄은 예슈아를 낙심하게 만들어 그분을 사명에서 돌아서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으며, 페트로는 그의 맹목적 사랑으로 유혹의 말을 하므로 사탄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쉬아흐의 말씀은 페트로를 흔들려는 사탄에게 하신 것이었다. 페트로는 통렬한 책망을 받았지만, 그 책망에도 불구하고 예슈아를 떠나지 않고 그분을 선택하였다. 그는 계속해서 끝까지 예슈아의 고난에 참여하여 그분의 생애의 교훈을 받았다. 지상에서의 마쉬아흐의 길이 고난과 어려움으로 점철된 길이라는 사실은 페트로에게 쓰라린 교훈이었고 처음에 그는 주님과 함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결국 계속되는 연단의 불 속에서 그는 복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