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일반 교회들이 제칠일 안식일 대신 첫째날인 일요일을 준수하는 이유로 부활의 기념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요일을 부활의 기념으로 지키는데 대한 성경적인 근거는 있는가?
가. 실제의 날짜는 아니지만, 성탄절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여 지키고, 부활절은 부활을 기념하여 지킨다. 일년에 한 번씩 부활절로 부활을 지킨다면 왜 또 일요일을 지켜 부활을 이중으로 기념하는가? 창조는 엿새동안에 이루어졌음으로 제칠일마다 안식일을 지켜 창조를 기념하는 것은 기념일로서의 논리가 서지만, 부활이 일요일에 있었다고 매 일요일을 부활의 기념일로 삼는 것은 논리가 부당하다. 만약 예수님의 탄생하신 날이 월요일이라 해서, 성탄절과 함께 매 월요일을 탄생기념일로 지킨다면 얼마나 이상한 기념 방법이 되겠는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나. 첫째날인 일요일에 예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그 날을 기념하여 거룩히 지킨다면, 우리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돌아가신 여섯째 날인 금요일도 기념할 만한 날이 아닌가? 실제로 십자가와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초가 되는 역사적 사실(史實)이므로 기념해야 할 가치가 있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 두 사건을 기념하는 특별한 방법을 친히 제정하시고 준수하도록 명령하셨다.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재림 때까지 기념하라고 제정하신 의식이 성만찬 예식이다(고전11:23.24; 마26:26-29)돌아가신 여섯째 날인 금요일이나, 성력 1월 14일 유월절을 날짜로 기념하라고 아니하시고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고 하셨다(고전11:25.26). 십자가에 죽으심을 언제나 어디서나 성만찬 예식을 행함으로 기념하게 된다.
다. 부활은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
“물은 예수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침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찿아가는 것이라”(벧전3:21)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 한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 한 자가 되리라” (롬6:4.5)
예수께서 친히 받으심으로 모본을 보이신 침례(마3:13-17)가 곧 부활을 기념하는 예식이 된 것이다.
라. 그런데 중생과 부활의 기념인 침례를 성만찬처럼 자주 기념할 수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예수께서 성만찬을 집전하시기전 이미 침례를 받으므로 “중생의 씻음”(딛3:5; 행22:16; 히10:22)을 경험한 제자들에게,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요13:10)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침례를 반복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세족(洗足)예식으로 대신하신 후, “내가 주와 성령으로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려 하여 본을 보였느니라”(요13:14.15)고 하셨다. 이처럼 세족예식의 의미와 목적이 분명할 뿐더러 행하도록 모본까지 보이시며 명하셨는데 왜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이 예식을 등한히 하면서, 명하시지도 않은 일요일 준수로 중생과 부활을 기념하려고 하는가?
이처럼 십자가에 죽으심을 성만찬으로, 부활과 중생은 침례와 세족예식으로 기념하도록 예수께서 친히 제정하시고 또 준수하도록 명하셨다. 이리하여 세족예식을 겸한 성만찬과 침례는 그리스도교 기초가 되는 십자가와 부활을 기념하는 두 성례전(聖禮典)으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존속되고 있는 것이다. 부활의 기념으로 일요일을 성수(聖洙)하는 것은 성경에 아무 근거가 없을 뿐더러 논리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시간 곧 날짜와 연관시켜 기념하도록 명하신 것은 창조와 구속의 기념일인 제칠일 안식일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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