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못 속인다?
지난 십일월 중순에 서울에서 열린 "YTN손기정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를 뛰었다. 기록은 5시간 41분대였다. 이번 대회 이전에는 2001년 3월 4일의 서울 마라톤대회였었는데 그때는 기록이 4시간 57분대였었다. 12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뛴 시간이 40여분이나 늘어났으니 정말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물론 연습없이 뛰기도 해서 기록에 대한 애착은 없었지만......
한가지 깨달은 사실은 채식을 하는 것이 지구력과 근육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전에 뛸 때에는 뛰고나서 한참동안 근육이 회복되지를 않아서 고통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채식을 몇 년 한 뒤라 그런지 지구력이나 호흡에 별 문제가 없었으며 근육도 바로 풀리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 전 대회들에서는 뛰고나면 그때마다 발톱이 두세개씩은 빠졌었는데 이번에는 천천히 뛰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발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앞으로 10년 후에 다시 연습없이 도전해 보려는 생각이다. (단, 주인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뜀뛰기를 마치고 내려와서는 오른쪽 눈 속에서 자라나서 동공을 침범해 들어가는 "익상편"이라는 것을 수술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는 30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수술 전에 눈을 다스리는 시간이 30분이상 걸렸고 수술하는 시간도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마도 잘라내는 부위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았다. 수술은 잘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눈이 불편하니 온몸이 편치를 못해서 그동안 글쓰는 작업을 전혀 하지를 못하고 동영상 작업과 글을 복사해서 올리는 수준의 작업 밖에는 하지를 못해서 답답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제사 겨우 정신을 차리고 글을 작성해서 올려본다. 기분이 영 어색하다. 이제 눈도 거의 회복이 되었으니 열심히 글을 올릴 생각이다. 옛 말에 "몸이 천냥이면 눈은 990냥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을 이번에 알았고 역시 "나이는 못속인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언제 주인님께서 쉬라는 명령을 내리실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그분께서 영으로 거하시는 거룩한 전인 나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더욱 신경을 써서 그분의 명령을 수행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되겠다.
샬롬!
'외솔 > 천로역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의 DNA (0) | 2013.12.08 |
---|---|
우리 마을의 폭군 (0) | 2013.12.07 |
예수아를 참으로 믿은 사람 "레이니"교수 이야기 (0) | 2013.11.16 |
이스라엘의 결혼식과 아름다운 축가 (0) | 2013.10.28 |
거지 새끼와 아기 천사 (0) | 201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