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0. 08:10
외솔/천로역정
헤르만 헤세 의 기도
나로 하여금 나 자신에게 절망토록 하소서.
그러나 당신을 향해서 절망하지 않게 하소서.
방황의 탄식을 모조리 맛보게 하소서.
온갖 고뇌의 불꽃으로 나를 사르게 하시고
나로 하여금 온갖 욕됨을 받게 하소서.
내가 자신을 유지하는 일을 돕지 않게 하시고
내가 자신을 확대하는 일을 돕지 않게 하소서.
하지만 내 자아의 모든 것이 소멸했을 때면
그것을 행하신 분은 당신이라는 사실과
당신께서 불길과 고뇌를 만드셨다는 사실을
내게 가르쳐 주소서.
왜냐하면 나는 기쁘게 멸망할 수 있고
기쁘게 죽겠으나
나는 당신의 품이 아니고서는
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 헤르만 헤세>
어렸을 때 그의 "데미안"과 "골드문트운트 나르찌스"를 열심히 읽으며 "골드문트"처럼 살기를 원했지만 그 길을 걷다가 돌이켜 지금은 나르찌스의 길을 걷고 있으나 그래도 내 속에는 골드문트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어서 문득문득 골드문트의 길로 발걸음을 내딛으려다가 되돌아서곤 한다. 샬롬!
'외솔 > 천로역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새들의 식사-진월 들판에서 (0) | 2013.03.12 |
---|---|
인생은 아름다워라!(나찌의 유태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109세 할머니의 인생찬가) (0) | 2013.03.12 |
보금자리 (0) | 2013.03.07 |
사해에서 즐기고 있는 신부 (0) | 2013.03.07 |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유태인 소녀들의 "밭 미쯔바"(계명의 딸)가 된 것을 경축 (0) | 2013.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