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미상

무릎끊고 기도드릴 때에
한 장면이 내 앞에 펼쳐졌네

어두운 밤중에 나는 한 인간의 두려운 형상을 보았네

그는 양손을 치켜들더니 흠없는 어린 양
즉,“나는 여호와로라”라고 말씀하신 분을 움켜 잡아
보좌로부터 끌어 내리더니
어두운 저 아래로 내어 던지는 것이 아닌가!

 

나는 울기 시작했네

그 음흉한 자가 나의 주님을 내리쳤네
그리고는 그분의 손을 굳게 묶더니 나무에 메어 달았네
거기에는 악한 자들과 악마들이 서 있는 곳인데....

그들은 웃으며 조롱하며 하늘의 하나님을 땅에서 치켜 올렸네
그리고는 그 악한 자가 휘두르는 채찍에
나의 구세주의 피곤한 살이 터지고 찢어졌네
힘있게 내려치는 채찍이 가는 곳마다
빛과 생명의 하나님이 상하셨네
서른 아홉번이나....


그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치 않은 곳이 없었네

포악한 자가 묶은 끈을 끊자
땅에 나뒹구시는 나의 주님
아! 나는 생생한 장면을 목격하였네

그 자가 나의 주님을 낡고 거칠은 십자가에 메다는 곳이 아닌가!


마귀의 제사 의식의 상징인 끔직한 그곳에....
조용한 어린 양은 아무런 저항도 않으셨네
그는 크고 녹슨 쇠못을 가지고 악마적인 열심을 다하여 그분의 손을 뚫었네
나는 도무지 볼 수 없어서 눈을 돌리려 했네
그 악한 자와 악마들의 비웃음을 나는 견디기가 어려웠네

들려진 십자가가 구덩이에 떨어져서 박히는 소리와 함께
주님의 살이 찢어지는 고통이 느껴지는구나


그 소리 내 귀에 생생하구나

오 하늘이여 놀랄지어다

가깝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아, 경악할지어다
모든 피조물들이여 신음하라
그대들의 창조주께서 죽임을 당하고 계시다!

 

악마는 일을 만족하게 마친 후, 이렇게 말하였다
“자, 이제는 나의 죗된 길을 끝까지 갈 수 있겠는데”

나는 비통하게 부르짖었네
도대체 이 가증하고 잔인한 사람이 누구인가?
하나님을 높은 보좌에서 끌어내려 나무에 메어 단
이 파렴치한 악인이 ....

 

그때에, 아! 바라보라!
어두움을 가르는 번개와 천둥이 드러낸 그의 얼굴을....
오! 너무나 무서운 현실이다
내 눈에 보이는 그 얼굴은, 그 얼굴은....

그 악한 자가 바로 내가 아닌가! 바로 내가 거기 서 있지 않는가!
십자가에 못박은 그 자는 바로 나였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여, 내 기도 들으소서
“나의 죄를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님을 살인한 죄를 용서하소서
당신의 고통과 상함을 이제 마음 아파합니다
나의 죗된 마음을 정결케 하옵소서
살 수 있는 길을 발견케 하소서”

나는 진실한 그분의 음성을 듣네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저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이 사람이 바로 나인 것처럼, 죄인들이시여! 아십니까?
그 사람이 또한 그대들인 것을....

그대는 진실로 죄를 회개하고 슬퍼하고 있는가?
아니면 또 다시 그분을 못박을 준비를 하고 있는가?


부디, 죄인들이시여,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악을 행하기를 그치고, 선을 행하기를 배우시요
그리고 죄없으신 그분을 따르시요
다시는 방황이나 반역이 없는 순결한 생애를 사시요

그리고 다른 길이 아닌 살아남는 길을 선택하시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