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가 예언서가 아닌 글들로(성문서) 분류된 이유

다니엘서가 예언서가 아닌 글들로(성문서) 분류된 이유

비평학자들은 다니엘서가 예언서(선지서)에 포함되 않은 것을 들어 다니엘서는 예언서가 끝난 후 후기에 기록되었다고 비평을 가했다. 이에 대해 하젤은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하여 반증하기를 다니엘은 선지자였으며 히브리정경에서도 선지서에 포함되었으나 2세기 기독교시대에 선지서에서 옮겨져 성문서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사실 마소라 본문은 다니엘서를 글들, 즉 에스라서 바로 앞에다 두었다. 그러나 70인역과 테오도티온 역본에는 다니엘서가 성문서가 아니라 아예 선지자의 글로 분류되어 있다. 아서 J. 퍼치는 다니엘서가 마소라 본문에서 글들로 분류하여 에스라 바로 앞에 둔 것은 두 책이 모두다 히브리어와 아람어의 이중 언어로 기록된 사실을 근거로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하였다. 

 

일부 유대 랍비들이 다니엘을 선지자로 인정하지 않고 그의 책을 예언서로 간주하지 않으며 성문서로 여기는 이유를 매튜 헨리는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다니엘은 예레미야나 에스겔과는 달리 대제국의 총리 노릇을 했고 호화스런 제후처럼 생활했다는 것이다. 

둘째, 

다니엘은 이방나라에서 환상을 보았고 책도 외국에서 기록했기 때문이다.

셋째, 

진짜 이유는 다니엘서에 그들이 메시야로 용인하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도래할 시기가 너무나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혹자는 로마에 대한 정치 이유를 든다. 로마인들에 대한 반란이 1차(주후 66-70), 2차(주후 135)에 걸쳐 일어났을 때 다니엘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히브리 랍비들이 로마인들과 평화를 위해서 다니엘서가 예언서에 있으면 계속 정치성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문서로 옮겼다고 보는 것이다.

 

주전 3세기에 있었던 70인역의 간행은 그 당시에 구약 정경이 존재했음을 증거한다. 70인역이란 애굽왕 프톨레마이오스 2세(주전 285-246재위)가 애굽에 살던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을 위하여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게 한 것이다. 그는 왕궁 도서관장이었던 데메트리우스 팔레리우스(Demetrius Phalerius)에게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라고 명했다. 데메트리우스는 유대의 대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부탁하여 율법서와 율법학자  72명을 소개받아서 각자가 서로 모르게 72개처에 수용하여 번역하도록하여 

그 72개의 번역본을 취합하여 하나의 역본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을 70인역본이라한다. 

 

따라서 70인역 구약 전체 번역이 적어도 주전 3세기 또는 2세기 초에 완성되었을 것이다. 또한 마카베오 시대에 구약 정경이 이미 있었던 것도 확실한 사실이다. 시리아의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가 유대인의 종교 의식을 폐지하고 그들의 거룩한 문서를 파기한 것에 대해,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살라 버렸다. 율법서를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왕명에 의해서 사형을 당했다.(마카베오상 1:56-57)고 하였다. 마카베오상 1:54에 다니엘서에 나오는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단 9:27; 11:31; 12:11)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2:60에는 다니엘과 다니엘의 세 친구의 언급도 나온다. 이것은 다니엘서가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보다 훨씬 이전에 기록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서가 주전 6세기경 하나님의 영감으로 다니엘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그리고 다니엘서가 다니엘 사후에 익명의 저자에 의해 기록되었다고 주장하는 고등 비평가들의 인본주의 시도는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위에 말한 여덟가지 외에도 성령의 영감 받은 자가 아니면 다니엘처럼 미래를 정확하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