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사 진실을 말하는 서울지하철
얼마 전에 서울에 갔을 때 서울지하철 6호선 봉화역에서 사당역으로 가기 위해 열차에 탑승하고 가닥 합정역에서 사당역으로 가는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내려서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오른쪽 벽에 A4 용지에 프린트한 것이 부착되어 있어서 언듯 보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에스칼레이터를 한쪽으로만 타면 에스칼레이터가 고장이 나므로 한쪽으로만 타지 말고 양쪽으로, 즉 두줄로 서서 타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여러번 블로그에 언급했던 일인데 여태까지는 사고위험을 핑계대면서 두줄서기를 계몽했지만 아무 성과가 없으니 포기를 했다가 이제는 사실을 밝히고 두줄서기를 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었다.
나는 서민이기에 서울에 있을 때는 언제나 지하철을 이용했다. 그래서 아는데 지하철 초기에는 에스칼레이터가 있는 곳마다 친절한 안내문이 벽에 부착되어 있었는데 그 내용은 급한 이들을 위해서 왼쪽은 비워두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민들은 그것이 뇌리에 새겨져서 수년동안 오른쪽으로만 타고 왼쪽은 비워두어서 많은 사람들이 왼쪽으로 뛰어다녔다. 사람이 그렇게 많치 않을 때도 왼쪽은 완전히 비어 있고 오른쪽으로만 타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기계공학적인(구조적인?)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행을 했기에 기계가 고장나기 시작했다. 한쪽으로만 하중이 몰리면 그쪽만 부하를 많이 받아서 많이 마모되기 때문에 당연히 고장이 나게 되어 있는데도 그것을 알지 못한 것이 참으로 웃기는 일이다. 사람이 오른손, 왼손을 다같이 능숙하게 쓸 수 있는데도 오른손을 자주 쓰다보니 오른손잡이가 되고 왼손을 자주 쓰면 외손잡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무리가 되도록 쓰면 그쪽이 고장이 나게 마련인 것인데 그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그 결과로 시간이 지나면서 에스칼레이터의 고장이 자주 나니 지하철에서는 아르바이트 학생들까지 동원해서(?) 두줄서기 캠페인을 역마다 펼치고 안내 간판을 세우고 안내문을 부치고 난리를 했으나 성과가 없자 그것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런데 다른 역들은 그대로 아무 말이 없는데 합정역에서는 과감하게 자기들의 잘못을 드러내고 협조를 구하는 안내문을 부친 것이다. 늦게나마 진실을 말하고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여겨졌었다.
종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성경과는 다른 방향으로 된 교리를 바탕으로 2천년, 3천년을 지내다 보니 비성경적인 것이 성경적인 것으로, 성경적인 것이 비성경적인 것으로 뒤바뀌고 만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종교 뿐만이 아니고 사회, 문화, 예술 등등이 모두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역사까지 심하게 왜곡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들은 이면성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삼국지 연의"를 즐겨 읽었는데(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터) 거기에 나오는 인물들을 대별하면 정도를 걷는 "유비"와 교활한 "조조" 두 사람의 주인공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유비를 옳은 인물로 평가하고 칭찬하지만 세상에 나가서는 조조의 술법을 응용하여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자기의 영역을 넓히는 것을 본다.
다음의 성경구절을 깊이 생각하며 읽어보자.
그때 예슈아께서 자기를 믿는 예후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진정한 나의 제자들이 되고 진리를 알게 되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하난-요한복음 8장 31절, 32절)
샬롬!
'외솔 > 천로역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WCC의 정체와 성경의 예언 (0) | 2013.12.12 |
---|---|
WCC의 역사와 조직 (0) | 2013.12.12 |
간단문장 영어회화500개 - EYEWELL - 아이웰 두뇌개발 (0) | 2013.12.08 |
주인의 음성과 발걸음 소리를 아는 고양이 (0) | 2013.12.08 |
고양이의 DNA (0) | 2013.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