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특공대
오늘 나는 산 속에 있는 나의 선친의 묘소에서 벌초작업을 했는데 약 10분쯤 작업을 진행했는데 오른손등에 이상한 느낌이 있어서 작업을 멈추고 보았더니 땡삐 한마리가 거기서 장갑을 뚫고 침을 놓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는 중에 그 침이 살을 뚫고 들어가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땡삐를 털어버리고 보니 수많은 땡삐들이 내 주위를 둘러싸고 윙윙거리고 있었으나 나에게 달려들지는 않았다. 그곳을 벗어나서 예초기 날에 감긴 풀을 풀어내고 있는데 안전화 속에 있는 왼쪽 발의 복숭아뼈 근처에 통증이 와서 벗어보니 거기에도 안전화의 윗부분의 틈새로 땡삐 한마리가 들어가서 침을 놓았던 것이다. 남들은 돈을 주고 봉침을 맞는다는데 나는 그냥 공짜로 벌침을 두방이나 맞았다.
그런데 땡삐의 집 근처에서 그렇게 수많은 땡삐들이 윙윙거리면서도 나에게 달려 들지를 않은 것은 내가 산에 올라갈 때 전신에다 해충 기피제를 뿌리고 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 두 마리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감행했을까? 나는 그들이 그 집단의 자살특공대라는 생각을 했다. 특공대 중에서도 자살 특공대는 자기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갈 수 없는 곳, 공격할 수 없는 곳, 감히 대적할 수 없는 대상을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자기도 그 대상과 함께 죽어버리는 것이다.
이일은 전세계적으로 무슬림들의 전매특허처럼 되어 버렸다. 그런데 이 자살특공대를 나는 나의 산속에서 만나서 테러를 당했는데도, 그것도 두 번씩이나 당했는데도 살아있으니...
이일을 당하고 나서 나는 나 자신도 자살 특공대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돌아가신 나의 주 예슈아 마쉬아흐의 끝없는 사랑을 침으로 사용하여 그 침을 세상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놓아서 그들이 예수화하도록 하고 나는 죽어져 없어지는 자살 특공대가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자살이라는 단어가 앞에 들어가서 모양새가 좋지는 않지만 파울도 매일 죽는다고 했는데 그것도 밖에서 가해지는 어떤 힘에 의해 죽는 타살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죄의 유혹에 끌리는 자기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것이므로 그것도 자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의 자살이라고 이해하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여기서 세상에 취해 있는 사람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침 놓기 위해서는 나자신이 살아있어서는 할 수 없으므로 자살특공대라고 명명한 것이다. 나는 글이 짧고 문교부(지금은 교육과학부인가?) 혜택을 많이 못보고 가방끈이 짧아서 글쓰기가 참 어려워서 이렇게 쓰지만 여러분은 잘 이해하리라고 생각해서 쓴 글이니 부족하더라도 잘 살펴서 유익을 찾으시기를 바란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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