酷暑基(혹서기)체력 검정
"야붸를 바라는 자는 힘을 새로 얻으리니 그 독수리들처럼 날개를 치며 올라가고 달려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가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예샤야(이사야) 40장 31절
2013년 7월 11일 혹서기 체력을 검정해 보기로 했다. 매년 혹한기와 혹서기에 달리기를 해서 체력을 검정 하는데 올해는 바로 오늘 그 체력검정을 했다. 점심을 먹고 한참을 쉬고난 후 오후 2시 45분에 집에서 출발을 했다. 하체는 언젠가 춘천 마라톤에서 입고 뛰었던 것을 입고 위에는 아마도 서울 마라톤에서 입었던 것을 걸쳤다. 그리고 운동화는 이곳 광양에 내려와서 동네에 장례식이 여러 건 있었는데 그 중에 매장을 할 때에 상여를 메고 가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신발을 신고 머리에는 산에 일하러 올라갈 때 쓰는 몇년 된 모자를 걸치고 손에는 손수건 하나를 들고 출발을 했다.
달리기는 내가 사는 장재마을 어구에서 시작해서 구룡마을을 지나고 중산마을을 지났고 몽몰에 이르러서는 박집사님 마당에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머리에 수돗물을 뿜어서 냉각을 시키고 다시 출발해서 진목마을을 지났고 뱅골과 수루개 앞을 지나서 몰개를 지나 방죽마을에 있는 진광교회 화장실을 빌려서 체중을 좀 줄이고 역시 그곳 수돗물로 머리를 식히고 다시 뜀뛰기를 시작해서 방죽마을 지나고 용소마을 지나서 진월중학교를 뒤로하고 이정마을을 지나니 목이 마르기 시작했다. 진월면사무소가 있는 선소마을을 지나 망덕에 도착해서 망덕수퍼에서 포카리스웨트를 외상으로 한병 마시고 아랫망덕을 향해 뛰었다.
아래 망덕까지 가서 마지막 횟집인 나룻터 횟집을 반환점으로 삼고 돌아서 왔다. 다시 웃망덕에 와서 김학섭 사장 집 마당에서 수돗물로 CPU(머리)를 식히고 다시 출발해서 데숫골 모퉁이를 지나서 안망덕의 향촌식당에서 큰 컵으로 물을 세컵 얻어 마시고 안망덕을 지나 출발점인 장재마을 입구에 오니 오후 4시 40분이 조금 못 되었다. 그러니까 화장실 간 시간과 물 마시고 머리 식힌 시간을 합쳐서 10분 정도를 빼면 15분 모자라는 2시간을 뛴 것이다. 오늘은 너무 뜨거워서 처음부터 속도를 내지 않고 아주 천천히 뛰었더니 그렇게 되었고 그 덕분에 발에 물집도 생기지 않고 허벅지나 종아리의 근육도 불편하지 않았다. 다음에 혹한기 체력 검정 때에 참고해야겠다.
여름에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뛸 때 주의해야 될 것은 머리이다. 절대로 머리가 열 받으면 안되는 것이다. 컴퓨터에서 CPU의 냉각문제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뜀뛰기를 할 때에는 머리를 식혀 주어야 하고 겨울에 냉수마찰을 할 때에는 머리를 찬물에 너무 오래 동안 노출 시키면 어려운 일을 겪게 될 수 있다.
호흡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쳐도 아무 탈이 없을 것 같았다. 예샤야 40장 31절의 말씀처럼 하늘의 아빠를 간절히 바라는 자는 결코 피곤해서 넘어지지 않고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심을 나는 날마다 경험하고 살면서 감사하고 있다. 어느 땐가는 이렇게 달려서 복음을 전해야 될 때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체력을 검정해 보고 있는 것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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