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on Church :: 꿈과 현실

  • total
  • today
  • yesterday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블로그 이미지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믿고 가르치며 예슈아 마쉬아흐의 재림을 기다리는 교회
Yaacob
2013. 7. 11. 07:50 외솔/천로역정

꿈과 현실

 

어느 화창한 봄날 나는 아내와 함께 문서 전도를 위해 책자들을 여행용 가방에 200여권 넣고서 집을 떠나서 어느 동네에 가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나누어 주다가 시장끼를 느끼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식당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저 쪽에 가면 "돌실나이" 인지 "돌실아이" 인지라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그 쪽으로 갔더니 오늘 막 개업하는 식당이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음식을 주문해 놓고 한참을 기다렸더니 제일 먼저 나의 아내에게 밥상을 내어주면서 먹으라고 해서 아내와 함께 앉아서 먹으려고 했더니 청년들이 대여섯명 몰려 오더니 밥상위 반찬들과 밥을 손가락으로 집어서 여기 저기 뿌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러지 말라고 당부를 해도 소용이 없고 그 중의 한 청년이 나에게 손찌검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됐다. 나는 조용히 그 청년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오추"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오추에는 당신의 아버지뻘이나 삼촌뻘 되는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고 이럴 것이 아니라 우리 힘으로 결판을 내자고 말하니까 그 청년은 좋다고 해서 내가 왼쪽뺨을 그에게 내어 밀면서 힘껏 뺨을 치라고 하면서 나는 나이가 66세이니 손으로는 안되고 머리를 이용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했다. 그러면 좋소  힘껏 치시오라고 말했더니 자기의 힘을 다 모아서 내 왼쪽 뺨을 쳤다. 순간 눈에서 별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다.

 

내 차례가 되자 나는 "나는 어느 분의 종인데 그 분에게 물어 보고 할테니 1분만 시간을 달라"고 말했더니 좋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러면 내가 나의 주인 되시는 분께 물어 보는 동안 잠시 눈을 감으시겠습니까 물었더니 모두 좋다고 했으나 그 청년의 눈치는 조금 불안해 보였다. 혹시 눈을 감은 사이에 내가 무슨 일을 벌일지가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걱정 말라고 안심을 시키니 그도 눈을 감았다. 그러자 나는 조용히 기도를 시작했다. 나는 지혜도 부족하고 말주변도 별로라서 기도도 유창하게는 못하기 때문에 그저 십자가 상에서 자기를 핍박하는 유태인들과 로마 병정들을 용서해 달라고 하늘 아빠께 호소하셨던 우리 주님 예슈아의 그 기도를 했었다. 그 기도를 하는 동안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적막감이 그곳을 휩쌌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려 하다가 몸을 뒤척이면서 정신을 차려 보니 현실이 아니고 바로 오늘 새벽에 꿈을 꾼 것이었다.

 

나는 꿈을 별로 꾸지 않는데 어렸을 때는 주로 하늘 높은데서 떨어지는 꿈을 꾸었고 젊었을 때에는 교회에서 내가 설교를 하는 꿈을 주로 꾸었는데 그 설교는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훌륭한 것이라서 꿈이 깨고난 후에 기억해 보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고 오직 감동과 감화를 받을만한 아주 좋은 설교를 했다는 것만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새벽의 꿈은 아주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이렇게 적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로 꿈은 그 전날 경험한 일이나 평소에 생각했던 일들이 나타나기도 하며 드물게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계시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오늘 새벽의 꿈은 어떤 유형일까? 바로 두번째인 것 같다. 평소에 내가 골똘히 생각했으나 행위로 옮기기에는 어려웠던 문제 곧 나를 죽이는 일이 잠재의식 가운데 남아 있다가 꿈으로 표출된 것 같다. 2006년 9월부터 성경을 다시 읽으면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주제이다. 나의 힘과 결심으로 해보려했지만 실패하고 말았고 얼마 전부터 겨우 폭발하는 경우까지는 가지 않고 마음에 억울함과 분노가 일어나는 것을 참는 것 까지는 되었지만 참으로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은 생기지 않아서 항상 마음 속에 숙제로 남아 있던 문제이었다.

 

그 문제가 이렇게 꿈으로 표출된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거의 완성이 되었다고 믿었으나 아직 까지도 완전히 우리 주님의 형상을 옷 입지는 못한 것 같다. 더욱 나를 부정하고 비움으로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으로 내 마음을 채워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하여 복음의 능력, 곧 성령의 능력으로 나를 죽이고 남을, 아니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기를 주님께 기도드린다.

 

샬롬!

posted by Yaac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