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콩 꺼풀이 덮였었지."

"눈에 콩꺼풀이 덮였었지."

내가 아는 지인 중에 한 분이 1960년 대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매료되어서 민주공화당에 입당하여 헌신적으로 일했었고 1980년 대 말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사기꾼, 거짓말장이라고 불렀었다.

그런데 1980년 대 말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팬이 되어 있어서 어떻게 그렇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눈에 콩꺼풀이 덮였었지."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대통령의 긍정적인 면만 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정적인 면만을 보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종교계에도 대부분의 신도들이 이러한 안목을 가지고 종교 생활 곧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 사회가 이렇게 추하게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몸 담고 있는 기독교계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개의 경우 자기가 몸담고 있는 어느 계파의 가르침에 심취하고 매료되어서 그 외의 다른 것은 아예 거들떠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종교를 선택할 때에는 먼저 그 종교의 뿌리가 되는 경전을 살펴 보아야 되는데 그 경전이 신과 인간과의 관계 설정이 바로 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되고 또한 인간 상호간의 관계에 대한 설정도 살펴 보아서 보편타당한 진리를 가르치는가를 살펴 보아야 된다.

그런데 처음에 소개했던 분처럼 그 종교에서 말하는 긍정적인 면 만을 보면 다른 것은 아예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바른 길을 갈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의 "신천지"와 같은 집단이 아주 좋은 본보기이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이렇게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가르치는 것이 분명한 이러한 집단들 외에 건전하고 바른 종교 집단이라고 평가받는 집단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성경을 왜곡시켜서 신도들로 하여금 원래의 성경의 가르침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게 하고 있으니 문제이다.

99퍼센트의 가르침이 진리이고 1퍼센트의 오류가 있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있는가고 묻겠지만 그 1퍼센트 때문에 심각한 오류에 빠져서 마지막 날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불법을 행한 자들"이란 정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십계명 중의 아홉계명을 잘 지켜도 한 계명을 어기면 열가지 계명을 모두 지키지 못하고 범한 것이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아니한가! 물론 열가지를 다 범한 것이 아니고 한가지만 범했지만 결과적으로 구원받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이고 "Falsus in Uno Falsus in Omnibus" 라고 하는 라틴어 금언도 이것을 잘 나타내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99퍼센트가 옳다고 하더라도 잘 살펴서 1퍼센트의 오류가 있는지를 보고 그 오류에 물들거나 빠지지 않도록 해야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어느 누구의 말이나 글 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뜻이 잘 나타나 있는 성경 말씀을 열심히 읽고 공부해서 그 성경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여 영광스러운 주님의 재림 날에 함께 만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