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 21:22
외솔/천로역정
나도 孝子(효자)?
얼마 전(8월 24일)에 저는 Hazelnut(개암)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었는데 그 글에서는 효성이 지극한 나무꾼이 개암나무 밑에서 쉬다가 머리 위에 떨어지는 개암 열매를 주어서는 손에 들고 “집에 가서 어머니께 드려야겠다.”라고 말했을 때 개암 열매가 수없이 떨어져서 어머니께 대접했을 뿐만 아니라 넉넉한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인데 오늘은 산에서 내려오면서 저에게도 비슷한 일이 생겼답니다.
저는 산을 오르내리면서 길에 떨어져 있는 알밤과 도토리를 주어오는데 오늘은 내려오면서 살펴보니 도토리 대여섯 개가 눈에 띄어서 "도토리들아 숨어 있지 말고 모두 나오너라. 주어 가지고 가서 겨울에 묵을 만들어 엄마와 남석(1급 장애자인 동생)이와 함께 맛있게 먹어야겠다."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주어 가지고 동네까지 내려오다 보니 동네 제일 위쪽 찻길에 도토리가 대여섯 개 떨어져 있어서 줍다 보니까 1미터쯤 떨어진 곳에 또 대여섯 개가 있어서 가서 전방을 살펴보니 차도 위에 도토리가 드문드문 떨어져 있어서 그것을 다 주었더니 거의 3일 동안 주운 양이 되었습니다.
도토리를 생각보다 많이 주어서 내려오면서 8월에 쓴 "헤이즐넛(개암)"이 생각나면서 "나도 효자?"라고 되뇌면서 살짝 웃음을 지었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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