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zelnut(개암)
오늘도 저의 모친의 밥상머리 가르침은 이어집니다. 그 소재는 이곳에서는 "깨금"이라 불리는 "개암"이며 영어로는 Hazelnut라고 하는군요. 이전에 저는 커피 중에 헤이즐넛 커피가 있어서 커피의 한 종류인줄 알았었지요. 그런데 충남에서 목회 중인 동생의 소개로 헤이즐넛 나무를 구입하여 산에 심으면서 그 헤이즐넛 커피는 커피에다 헤이즐넛 향을 가미한 것이라는 것을 겨우 알았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저의 산에 올라가던 중 깨금나무를 발견하여 그 열매를 따먹으니 아직 덜 익었지만 맛이 아주 고소하였습니다. 저녁 밥상에서 모친께 그 말씀을 드렸더니 드디어 한동안 뜸했던 모친의 밥상머리 강의가 시작되었답니다.
효자와 개암 열매
어느 산골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나무꾼 총각이 있었는데 하루는 나무를 하러 산에 올라가다가 더워서 한 나무에 지게를 기대 세우고 그늘에서 땀을 닦는데 갑자기 무엇이 머리를 "탁"치고 굴러 떨어져서 주어보니 개암열매였답니다. 저 같으면 오늘처럼 얼른 까서 입에다 넣었을 텐데 이 나무꾼 총각은 항상 어머니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아이고 맛있겠다. 어머니 갔다 드려야지."라고 말하면서 얼른 호주머니에 넣었답니다. 그러자 마자 개암열매가 많이많이 떨어져서 모아서 집으로 지고 와서 모친과 함께 먹은 것은 물론 시장에 내다 팔아서 돈을 많이 벌어서 모친을 잘 모셨다고 말씀하시면서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도 부모님을 잘 섬기면 땅에서 복을 받는다고 기록되었다고 말씀을 하셨지요.
옳습니다. 십계명의 첫 계명부터 네 번째 계명까지는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이고 다섯 번째 계명부터 마지막 열 번째 계명까지는 우리의 주위에 있는 인간들을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그러니까 십계명의 전반부는 신과의 올바른 관계를 나타내고, 후반부는 인간관계의 올바른 관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으로 복이 약속된 작위 계명은 다섯 번째인 부모공경임을 우리는 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십계명을, 우리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천할 때 우리가 속한 가정과 사회와 국가는 개암 열매처럼 고소한 맛이 넘치는 살만한 곳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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