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잘 만나야....
며칠 전 산에서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도록 흩어져 있는 나뭇가지들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하는데 약간 떨어진 곳에서 강아지들이 신나게 장난치며 노는 것을 보고 제가 "너희들은 주인을 잘 만나서(?) 그렇게 신나게 놀고 배부르게 먹고 살지만 주인을 잘못 만난 것들은 사람들의 보신용으로 팔려가고 있단다."라고 말했답니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 장애인을 고용한 한 식당 주인이 14년 동안 일을 시키고도 돈 한 푼주지 않고 오히려 그 장애인에게 정부에서 지급한 2억여 원의 돈을 그 장애인의 통장에서 꺼내어 다 써린 것을 알고 주위의 여러 사람들이 그 식당 주인에게 따졌더니 하루에 일당이 1만원인데 하루에 식사 3끼씩을 먹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를 제하면 오히려 자기가 손해라고 말했다는 기사가 올라와 있더군요.
이처럼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주인을 잘 만나야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는데 동물들은 자기들이 주인을 선택할 수 없지만 사람에게는 자기의 주인을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이 천부적으로 주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선한 주인을 선택해서 선한 대접을 받고 선하게 살 수 있는 길과 악한 주인을 선택해서 악한 대접을 받고 악하게 살 수 있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선한 주인은 자기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지만 악한 주인은 자기를 숨기고 선한 척 행세한다는 것입니다. 그 속임수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서 충성을 다하다가 결국은 망하고 마는 것이지요. 슬픈 사실은 거의 망하는 지점에 다다라서야 자기가 속았다는 것을 알아채리지만 때는 이미 늦어서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잘 활용하여 현명한 선택을 하여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여름은 차차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남은 여름날들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모든 일에 선한 주인님의 뜻에 따라 선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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